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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치매어르신, 길 잃고 헤맬 걱정 ‘끝’

전주시치매안심센터, 연중 만 60세 이상 전주시민에게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무료 보급

입력 2020년01월26일 1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북 전주시가 치매노인에게 인식표를 무상으로 보급하여 노인의 실종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전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실종노인의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발급과 지문 사전등록제 등 실종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치매안심센터는 먼저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사업을 통해 치매환자 등 실종 위험이 높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고유번호가 기입된 인식표를 발급해주고 있다. 고유번호에는 대상자의 이름, 사진, 주소, 보호자의 연락처 등의 신상정보가 담겨 있어, 실종 어르신이 발견될 경우 치매안심센터와 경찰서 전산시스템의 고유번호 검색을 통해 실종노인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식표는 대상자가 자주 입는 옷과 신발, 손수건 등에 다리미로 다려 부착해 사용하며, 부착한 상태로 세탁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발급 시 인식표 80매와 보호자 보관용 실종 대응 카드가 함께 지급되며, 인식표가 소진된 후에도 무상 재발급이 가능하다.

 

지문 사전등록제의 경우, 아동·지적장애인·치매환자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경찰청 실종자 정보시스템에 등록하는 제도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완산경찰서와 협약 후 치매환자에 대한 지문 사전등록제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신청은 대상자 사진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야 하며, 지문 사전등록은 치매 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 후 치매환자와 함께 전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063-281-6238/6248)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치매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인 배회로 인해 치매노인 및 가족들은 실종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지문 사전등록제 등의 사업을 통해 치매노인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 시에도 조속히 가정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전주시치매안심센터는 대상자 특성과 욕구에 기반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전주시 모든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치매안심센터는 이외에도 △치매환자 도움물품 지원 사업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사업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환자 가족지원 △인지재활 프로그램 및 치매예방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지역 병·의원 32개소와 협약을 통해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등 치매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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