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치매노인 실종을 막기 위해 신상정보가 담긴 인식표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전주시치매안심센터는 실종 노인의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발급하고, 지문 사전등록제 및 배회감지기 배부 등 실종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등 실종 위험이 높은 만60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유번호가 기입된 인식표를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고유번호에는 이름, 사진, 주소,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가 담겨 있어 치매안심센터와 경찰서 전산시스템을 통해 실종 노인의 신상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배부된 인식표는 치매환자의 옷과 신발, 손수건 등에 다리미로 다려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부착한 상태로 세탁도 가능하다. 발급 시에는 인식표 80매와 보호자 보관용 실종 대응 카드가 함께 지급되며, 인식표가 소진된 경우 무상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2018년부터 치매노인의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경찰청 실종자 정보시스템에 등록해 치매노인 발견 시 신속하게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도록 ‘지문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경찰서는 GPS를 통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배부하고 있다.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신청을 위해서는 대상자 사진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전주시치매안심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지문사전등록의 경우 치매진단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치매환자와 함께 전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도움물품 지원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환자 가족 지원 △인지재활 프로그램 및 치매예방교실 운영 등 치매노인을 보호하고 치매 가족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배부, 지문사전등록제 등의 사업을 통해 치매어르신들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 시에도 조속히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치매환자별 특성과 욕구에 기반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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