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전북 고창군이 ‘즐겁고 살맛나는 노후, 배려의 고창군정’을 목표로 다양한 경로복지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고창관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8,355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고창군 전체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고령자로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올해 고창 곳곳의 미용실과 이용원에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고창군은 올해 민선 7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고창군 경로 이·미용비 지원사업’을 펼쳤다. 80세 이상 어르신 5,300여 명이 연 1회 6만 원의 바우처 카드로 횟수 제한 없이 파마와 염색을 하며 즐거워했다. 이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만의 창의적 복지정책의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100세 어르신 만수무강 마을잔치를 신림면 환산마을 시작으로 부안면 반룡마을, 아산면 주진마을, 공음면 남동마을에서 추진해 장수어르신의 얼을 기리고 마을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어르신들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클럽을 개관해 시니어모델 양성, 간식주문판매사업단 등 다양한 시장형일자리와 공익형일자리 수행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창군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주거문제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한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비 126억을 지원 받아 사회복지 시설지구에 126호 영구임대주택을 짓고, 1층에는 사회복지관, 물리치료실, 공동세탁실, 요리실습실, 푸드마켓 등을 갖춰 주거지 내에서 원스톱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개념 친고령화 주택이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입주한 어르신들은 주거지에서 밀착케어가 되어 자녀분들이 안심하고 부모님을 걱정을 덜 수 있다.
한편 2020년 고창군 노인복지는 총 73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즐겁고 신나는 노후보장’을 목표로 4대 사업(소득보전, 맞춤돌봄, 여가활동기반조성, 장사시설관리)을 활발하게 펼친다. 1월부터 바로 시행되는 노인일자리사업(1,917명)을 비롯해 ▲기초연금 지급 확대(1만6,000명) ▲경로당 개보수 및 기능보강사업 추진(200개소)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확대(2,100명) ▲노인대학운영(2개소) ▲무료급식지원사업(150명) ▲무장고라 자연장지전환사업(37억) ▲추모의집 광장정비(6억) ▲공설·공동묘지 관리 등 50여 개의 중요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경로이미용권 지원방식을 고창사랑상품권으로 도입해 어르신들의 편리성을 높이고, 100세 어르신 공경을 위한 다양한 방안 검토, 수익창출형 일자리사업 개발 등에도 노력을 기울여 관내어르신들이 즐겁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기로 했다.
고창군 사회복지과 임채남 과장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희미해져 가는 경로 효친사상을 확산하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어르신 복지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지역의 어르신들이 노후를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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