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9월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세상을 읽고 나를 쓰다’를 주제로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개최한다.
교육부는 비문해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잠재학습자의 의욕을 북돋기 위해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이 포함된 9월을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사연과 새 희망을 담은 ‘제7회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개최된다. 1만1,832명의 문해학습자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이겨낸 삶의 역경, 한글 공부의 즐거움, 꿈과 희망 등을 시화로 진솔하게 펼쳐냈다. 특히 올해는 금융·정보·교통안전 등 생활문해교육 확대에 따라 은행에서 당당해지고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학습자들의 변화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상의 장현명 씨 작품
최우수상의 영예는 심사위원회 심사와 국민투표를 거쳐 “한글을 배우고 난 뒤 처음으로 이름 석자를 읽고 투표를 하게 되었다”고 문해교육으로 만난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표현한 장현명(74세) 씨 등 10명이 차지했다. 수상작 전시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인근 세종로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1곳에서 개최된다.
생활문해교육 체험부스에서는 문해학습자를 포함해 생활문해교육이 궁금한 누구라도 연계기관이 제공하는 금융상담·교통안전·생활영어 등 전문콘텐츠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 영어문해교육부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생활영어단어(샴푸·린스·커피 등)퀴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금융사기 방지교육 및 금융상담, 가상현실(VR)기기를 활용한 운전체험, 한글로 맞추는 국내여행지 퀴즈 체험, 나만의 메시지를 넣은 동화책 만들기, 문해학습자를 위한 책갈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김용택 시인과 한복선 요리연구가를 위촉해, 향후 교육부와 함께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문해 학습자의 초·중학교 학력 취득 지원, 성인문해교육방송 개발·방영 등을 통해 30만여 명에게 문해교육을 지원해 왔다.
박춘란 차관은 “문해교육은 국가가 미처 책임지지 못한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는 것으로, 문해학습자의 배움을 응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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