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의 전체 인구는 5,144만 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은 13.8%인 707만 명이며 연령별로 65~69세와 70~79세는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80세 이상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임팩트북이 발간한 ‘고령화 시대의 유망 고령친화산업 분야별 시장동향 및 관련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하여 2018년에 65세 이상 고령자는 14.3%, 2060년에는 41.0%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노인복지정책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60세 이상 고령자 인구 변화 비율을 살펴보면 2000년에서 2015년 사이에 48.4%, 2015년에서 2030년 사이에 55.7%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고령 국가에 접어든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대륙들에서 2015년에서 2030년 사이에 4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66.2%)와 아프리카(70.7%)에서 가장 큰 변화 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고령화에 민감하게 대비하는 이유는 2000년 약 6억 명에 지나지 않았던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50년 만에 약 20억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고령화의 사회경제적 파급 영향은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령화를 앞서 경험한 다른 국가들과 같이 노동공급의 감소와 노동력의 질적 하락, 저축과 투자 및 소비의 위축 등 경제 활력 저하 그리고 성장 잠재력 약화 문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고령사회로의 변화는 퇴직 이후 경제적 불안으로 인한 노인빈곤에 따른 소비와 저축의 감소, 노동력 부족과 노인부양비의 증가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높은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을 보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는 새로운 수요창출, 의료수요의 증가, 생활욕구의 다양화로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고령친화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요인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2012년에 약 27조4,000억 원에서 2020년에 약 72조8,000억 원으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외 각국도 이러한 고령화사회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활동적이고 건강한 고령화’를 위해 의료·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ICT 등을 활용한 주거와 이동성 개선, 교육을 통한 사회참여 등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고령인구는 다양한 소비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자립적 생활을 지원하는 스마트 홈,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 의료, 건강, 안전뿐만 아니라 미용, 패션, 여행, 문화, 교육, 직업교육에서 자동화 개인 교통, 은행, 재무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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