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이제 가까운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하세요”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 병의원에서도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료접종 대상은 195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약 650만 명이다.
지난해까지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날짜에 맞춰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어 서비스 개선요구가 많았다. 또한 보건소 접종 일에 장시간 대기하거나,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몰려 예진시간 부족 등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보건당국은 매년 반복되는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불편을 해소하고자, 올해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해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어디서나 무료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무료접종 기관 확대로 기존 59% 수준이던 노년층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80% 이상 향상될 것이라 전망하며, 이번 지원확대가 고령인구의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년층(65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만성심·폐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고, 또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는 심각한 인플루엔자 합병증으로 청장년층(18~64세) 기저질환자 보다 약 4~14배 이상 입원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겨울철 인플루엔자 감염이 노년층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높이는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 이전, 10~11월 사이 본인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단골의료기관을 방문해 편한 시간에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했다.
9월 1일 기준, 어르신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사업 지정의료기관은 전국 1만5,294곳으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 사이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어느 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보건소의 경우 10월 1일부터 백신 소진 시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은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 전국으로 시행되는 어르신 인플루엔자 병의원 무료접종 확대로 고령인구의 예방접종률이 80% 이상 향상되면, 어르신 개인의 겨울건강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인플루엔자 유병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지자체, 의료계 등과 협력해 10월 예방접종 준비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