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토털홈케어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코올에 의지한 채 귀한 하루의 삶을 무기력하게 보내는 1인 중년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 지속적인 관심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스스로 정리하는 쾌적한 보금자리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에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발 디딜 틈 없이 심한 악취와 해충들로 가득한 저장강박 의심가구에 구청, 지역주민과 함께 토털홈케어서비스 수행인력이 투입되어 집안 곳곳 묵은 때를 씻겨내고 한 달에 한번 방문하고 있습니다.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우울감을 감소시키고, 정리와 버리기의 생활 습관을 익히도록 천천히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토털홈케어는 경력단절 중장년을 채용하고 토털홈케어서비스 인력으로 활용해 독거어르신, 중증장애 및 질환을 가진 주민, 한부모가정 등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고,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를 방문해 실내청소와 정리정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털홈케어서비스는 13명이 전담한다. 신청가구의 주거실태와 상담내역을 참고해 3인1조의 서비스 수행인력이 방문, 정리 정돈을 제공한 후에 깨끗한 주거환경이 유지되도록 청소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서비스 수행인력은 처음 대면하는 어색함을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 분위기를 전환하고 대상 가구의 건강과 주거상태를 살폈다. 오래 묵혀둔 복용약을 정리하고, 식료품을 하나하나 꺼내 유통기한을 적고, 분리수거의 올바른 방법도 안내하는 등 소소한 정리 거리들을 찾아 꼼꼼히 챙겼다.
더불어 서비스 수행인력은 이웃을 돌보는 파수꾼 역할도 하고 있다. 대상가구의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도배나 장판교체 등 집수리가 필요한 경우 등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와 유관기관을 연계해 신속한 해결을 하도록 가교 역할을 한다.
올해는 광진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 및 해충 제거 등 전문적인 방역서비스를 병행한다. 구는 지난해 총 887건의 토털홈케어서비스를 지원했으며, 반기별 1회 실시하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99%의 좋은 점수를 받아 이용자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마음까지 어둡지 않도록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항상 따뜻한 보살핌으로 사회와의 단절없이 고독하지 않도록 두루 살피는 상생복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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