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지난 2월부터 공익형 노인일자리 최초로 ‘재생자원살림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자원살림단은 구 관내 카페 등 수요처에 방문해 버려지는 우유갑을 수거하여 세척, 건조하고 휴지나 종량제봉투로 교환한다. 우유갑을 교환해 받은 휴지나 종량제봉투는 관내 복지기관에 지원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우유갑 4,580kg이 수거됐다. 50kg짜리 휴지를 만들기 위해 30년짜리 나무 한 그루가 소비되는데 어르신들의 활동으로 90그루의 나무를 소비하지 않고 수거한 우유갑으로 재생휴지를 만든 셈이다.
9개월 동안 휴지 2,000롤과 종량제봉투 1,200L로 교환해 5개 복지기관에 전달하는 성과를 냈다.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소중한 자원’이 되는 것에 착안해 자원 재활용, 쓰레기 감량,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강유경 센터장은 “어르신들의 활약으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버려질 자원을 다시 활용해 산림을 지키고, 산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온도 상승도 막을 수 있다.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가장 쉬우면서도 적극적인 생활 속 실천”이라며 독려했다.
서구 관계자는 “우유갑은 폐지와 섞이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일이 많아 수급량이 적은데 서구 노인 일자리 어르신들이 지구 환경을 살리는 데 일조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덧붙여 “급변하는 노인복지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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