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예방을 위해 모인 대학생 봉사단 치솔과 비대면 치매관리 통합솔루션 ‘하루 한 장 꾸러미’를 실시했다고 7일 전했다.
꾸러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발생한 돌봄공백 속에서 치매환자의 인지능력, 우울증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치솔 봉사단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센터와 봉사단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한 장 꾸러미’를 전달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꾸러미는 일력 활동지, 일회용 카메라, 인지활동지, 지원물품 등으로 구성했다.
일력 활동지는 환자가 일력을 보며 지남력(시간·장소·사람을 인식하는 능력)을 유지하고 일력 뒷면의 활동지를 작성해 인지 기능도 개선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일회용 카메라로 잊혀가는 일상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겨 온라인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동작구에 위치한 카페 3곳에도 사진을 전시해 치매인식개선 활동도 진행해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동작구치매안심센터는 상도3동을 2021년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하고 지난 8월부터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이음-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음-자조모임은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주 1회 치매의 이해, 치매환자 돌봄교육, 공예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특히 자조모임은 치매환자 가족이 거주하는 마을 내 카페에서 진행해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치매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참여자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치매환자를 돌볼 때의 어려움과 당시 느꼈던 감정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했다.
한 참가자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진 지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면서 “덕분에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돼 추후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센터는 만60세 이상 동작구민의 치매조기검진, 치매예방 및 인지강화 프로그램, 치매환자 기억키움학교, 치매가족교육, 치매검사비 및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박성희 건강관리과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고령사회에서 치매관리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이를 반영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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