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경로당과 어린이집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5년간 총 1,196억 원을 투입해 517개소의 에너지 성능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그린 리모델링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보일러 및 친환경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68.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감축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계층인 어르신이 이용하는 공공건물의 실내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바꾼다는 목표다.
시는 작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현재 경로당 3개소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중 노원구 ‘편백경로당’은 에너지 자립률 100%의 제로에너지빌딩으로 탈바꿈했다. 편백경로당 등 3개 경로당은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연간 약 1,445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연간 약 13만2,736kWh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자립률은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에너지 생산량으로, 에너지 자립률 100%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이라는 뜻이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추가로 경로당 12개소의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시에,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경로당 9개소의 설계도 추진 중이다.
경로당은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경로당 제로에너지 전환사업을 통해 건물의 에너지 자립률을 확보하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ZEB)은 단열·기밀 성능을 강화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패시브), 고효율 기기 적용(엑티브),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한 건물이다.
공사를 완료한 3개 경로당은 ▴노원구 편백경로당 ▴영등포구 신우경로당 ▴영등포구 남부경로당으로, 3곳 모두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특히, 편백경로당은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에너지 자립률 100%를 확보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는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분야 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민간 영역으로 확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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