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 1.8명이 1명의 어린이나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연구원의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한 유형별 발전전략 연구’ 보고서에서 2019년 기준 완주군의 유소년인구(0~14세)는 1만1,799명이었고, 15~64세 청장년층은 5만9,983명, 65세 이상 노년층은 2만438명으로 집계됐다.
완주군의 유소년인구를 노동가능인구인 청장년 인구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유소년 부양비’는 19.7명이었고, 노인인구를 청장년 인구로 나눠 100을 곱한 ‘노년 부양비’는 34.0명으로 분석됐다.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부담 중 유소년 부양비와 노년 부양비를 합친 완주군의 총부양비가 53.7명이라는 말이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과 고령인구의 수가 53.7명이라는 뜻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1.8명의 성인이 낸 세금으로 1명의 어린이나 노인을 부양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우리나라 전체의 총부양비가 지난해 38.6명인 것과 비교할 때 고령화의 급진전으로 완주군의 총부양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읍면별로는 경천면과 운주면, 동상면 등 ‘경·운·동 3곳’의 ‘유소년 부양비’가 10명 미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소년 부양비가 가장 높은 곳은 20명 이상인 봉동읍과 이서면이었다. 나머지 8개 읍면은 유소년 부양비가 10~20명 미만 수준이었다.
노년 부양비는 13개 읍면 중에서는 이서면이 유일하게 ‘20명 미만’으로 조사돼 가장 낮았고, 삼례읍과 봉동읍, 용진읍, 상관면 등 4곳은 ‘20~40명 미만’으로 분류됐다. 노년 부양비가 가장 많은 곳은 운주면과 경천면으로 ‘70명 이상’이었다.
이서면의 경우 유소년 부양비는 가장 높았지만 노년 부양비는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돼 눈길을 끌었다.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젊은층 유입이 많은 데다 인구를 끌어오는 각종 정책이 효과를 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노인인구를 유소년 인구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완주군의 ‘노령화 지수’는 ‘100명 미만’이 봉동읍, 이서면 2곳이었으며, 100~500명 미만 7곳, 500~1,000명 미만 3곳, 1,000명 이상 1곳(경천면) 등으로 집계됐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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