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올해 지역 최초로 추진했던 독거어르신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비대면 디지털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중구는 29일 구청장실에서 중구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와 스마트 플러그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중구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문현진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했던 디지털 돌봄 스마트 플러그 지원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음에 따라 더 많은 독거어르신들에게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시켜드리고자 마련됐다.
디지털 돌봄 스마트 플러그 지원사업은 대상 독거어르신이 주로 사용하는 TV 등 가전제품 전원플러그에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한 뒤 집안의 조도와 전기 사용량의 변화가 설정된 시간 동안 발생하지 않을 경우 1:1 매칭된 독거노인생활지원사에게 자동으로 위험 단계 문자를 전송하는 고독사 예방사업이다.
문자 알람은 일반군, 위험군, 고위험군에 따라 50시간, 36시간, 24시간 등으로 대상자에 따라 알람 설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카메라, 모션감지 기능으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설치를 꺼려하는 어르신이나 반려동물로 인해 모션감지 센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도 거부감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구는 지난 4월 직원들의 월급의 일부를 모은 기금으로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발굴, 추진 기관으로 중구 재가노인복지서비스센터를 선정해 돌봄 지원이 필요한 독거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협약에는 스마트 플러그 지원사업을 위한 대상자 선정 및 독거노인생활지원사와 독거어르신 1대 1 매칭을 통한 관리 등 스마트 플러그 활용, 디지털 돌봄사업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상호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구는 2021년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구민 생활에 행복을 더하는 복지플러스Ⅳ’ 사업의 일환으로 확대 사업에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거어르신 130명에게 스마트 플러그를 설치해 준다.
중구 재가노인복지서비스센터는 2년 동안 해당 독거어르신 130명을 1대1 매칭을 통해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구는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6월 수요조사 등을 실시해 대상자를 선정한 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구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문현진 센터장은 “스마트 플러그는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갈 수 있어 어르신에게 거부감이 덜하고 사용이 편리해 어르신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 사업은 고령화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으로 돌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면서비스의 한계로 돌봄 공백 발생우려가 있어 이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라며 “민과 관이 함께 고민하고 상호 협력하면 보다 더 체계적이고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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