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전남 곡성군이 치매등록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숲에서 온 선물은 국립곡성치유의 숲에서 제공한 아로마 오일과 편백 베개 만들기 키트를 활용해 각자의 장소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숲 힐링 동영상을 감상한 후 호호바 오일과 라벤더 오일을 혼합한 아로마 오일로 손 마사지를 하며 온 몸에 쌓인 피로감을 씻어냈다. 이어 음악을 들으며 편백칩을 마음껏 만지면서 촉각을 자극하고, 편백향을 통해 마음을 치유했다. 또한 제공된 내피망에 편백칩을 1.5kg씩 담아 자신만의 편백 배게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집단 대면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황에서 비대면으로라도 직접 편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다. 참가자 A씨와 그 가족들은 “편백향을 맡으니 기분이 너무 좋고, 편백을 쥐었다 폈다하니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네, 키트를 자꾸 보내줬으면 좋겠네”라며 웃어보였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7월경 국립곡성치유의숲을 방문해 숲길 산책, 족욕 등을 체험하는 소규모 대면 힐링프로그램도 계획 중에 있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산림청 복권기금(녹색자금)을 지원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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