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과 CJ CGV가 고령층을 위한 키오스크 개선사업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양 기관은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이원목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오대식 CJ CGV 디지털혁신추진담당(CDO)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비대면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와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두 기관은 ▲고령층 사용자의 키오스크 이용 현황 및 장애요인 분석 ▲원활한 과제추진을 위한 자료‧정보, 인적‧물적 자원 등 공유 ▲고령층의 신체·인지·심리적 특성 및 사용자경험을 반영한 키오스크 개선방향 기획·구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현재 개발 중인 고령층 친화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안을 CGV 키오스크에 시범 적용해, 그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고 실효성을 높인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기기·콘텐츠 활용에 취약한 어르신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에 따른 장애 요인들을 개선하는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령층이 소외되지 않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목적에서다. 지난 3월 ‘모바일웹(앱)·영상콘텐츠 표준·지침’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하반기를 목표로 ‘키오스크’ 분야의 표준안을 제작하고 있다.
CJ CGV는 재단의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안과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키오스크 배치부터, 영화·좌석 선택, 결제·발권 인터페이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서비스를 개선한다. 어르신들이 영화를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CGV는 극장 내에 영화 티켓 발권과 매점 음식 주문 등 다양한 용도의 키오스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두 기관은 이달 중순부터 어르신과 현장직원 등 키오스크 이용자와 제공자의 의견을 청취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향과 우선순위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 사업은 실제 극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어떠한 불편을 겪는지 조사함으로써, 고령층의 시각에서 실효성 있는 키오스크 서비스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의 범위를 확대한 협력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업은 키오스크 활용률이 높은 유통점포나 외식매장 등 일상생활 현장에 접근성 표준안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을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친화 도시로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식 CJ CGV 디지털혁신추진담당(CDO)은 “이번 협업을 통해 CGV 키오스크의 인터페이스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가속화된 이후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극장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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