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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대면 시대 소외계층 없도록 '디지털 문해학습장' 확대

‘디지털 문해학습장’ 올해 8개소 추가…권역별로 촘촘히해 생활권 인근 학습 지원

입력 2021년05월26일 17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 얼마 전 한 SNS에 자신의 어머니가 키오스크 사용법을 몰라 매장 안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끝내 주문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며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비대면이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일부 음식점, 카페 등에서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하게 됐지만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젊은 본인도 사용이 어렵다.”, “글자를 모르는 분들처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생각하니 안타깝다.” 같은 시민들의 공감도 이어졌다.

 

서울시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비대면 시대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스마트폰‧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디지털 문해학습장’을 현재 6개에서 14곳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성동구립용답도서관, 양천구평생학습관 등에 8곳을 추가 조성 완료한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다 촘촘하게 조성해 생활권 인근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6월 중순까지 모든 기관이 교육에 들어간다.

 

디지털 문해학습장은 학습자의 수준과 요구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법(입문)-카카오톡 대화 배우기(기본)-키오스크 체험하기(중급) 같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실제와 똑같은 키오스크가 설치된다.

 

예컨대, 입문반에 신청한 시민은 스마트폰 연락처 입력부터 전화걸기·문자보내기 방법 같은 사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기본반에선 카카오톡 설치하기, 대화방 만들기, 대화 보내기 등에 대해 알려준다. 중급반에선 키오스크로 카페·패스트푸드 음식 주문하기, 버스·열차 표 예매하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별도로 서울시는 올해 총 36개 문해교육 프로그램도 선정해 운영에 들어갔다. 디지털·비문해 시대 문자로 소통하는 세상에서 저학력·비문해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다양한 교육들로 구성됐다.


 

해당과정은 ▴초등, 중등 단계 문자 학습을 위한(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 ▴디지털기기 활용법 및 대중교통 이용법 등 생활문해 학습을 위한(문해교육 특성화 프로그램) ▴저학력 성인의 학력 취득 기회 제공을 위한(검정고시 프로그램) 등이다.

 

아울러, 각 자치구의 인적·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지역특화 문해교실도 적극 지원한다. 모든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한다. 문자로 소통하는 시대에 시민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 ▴성동구 한글사랑 ▴동작구 우리말 나들이 등이 운영된다. 비대면 시기 더욱 중요해진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사용법 등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 ▴강서구 스마트폰 교실 ▴동대문구 IT(잇)다 등도 예정돼 있다.

 

또한 기초문해, 특성화 등 학습 주제뿐 아니라 학습자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문해교육을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비문해자가 많고, 디지털과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인 ▴영등포구 늦깎이 인생의 한글여행 ▴은평구 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 등이 운영된다.

 

 

신문해층으로 여겨지는 다문화가족과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다문화가족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구로구 전래동화와 속담으로 배우는 문해교육 ▴성동구 다문화 아카데미가 진행되며,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성북구 장애성인 디지털 생활문해 ▴노원구 장애청년 사회진입 맞춤형 지역특화 문해교실 등이 문을 연다.


 

지난해 서울시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습자들은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 활용법을 배우게 돼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내년에도 스마트폰 활용법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수강한 결혼이주민 A씨(50세)는 주경야독으로 고졸 검정고시 도전 6년 만에 합격, 올해 전액 장학금을 받고 21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성취를 이루기도 했다.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수강한 수강생 B씨(52세)는 학습초기에는 한글 읽고 쓰기조차 어려웠지만 검정고시 도전 9년 만에 초졸~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해 본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맺게 되어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자신의 이야기가 삶에 지친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나눴다.

 

교육받기를 원하는 수강생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내 문해학습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정규교육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교육 소외계층의 생활능력 향상 및 사회활동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활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문해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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