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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포용사업 본격화… 100명 어르신 강사가 8천명 어르신 교육

집근처 140곳 ‘디지털 배움터’로…7만5천명 교육목표, 강사 및 인재 560명 채용

입력 2021년05월06일 14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어르신 강사가 디지털에 취약한 어르신을 지도하는 ‘노노(老老)케어’ 방식의 교육 강사단 ‘어디나(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 100명을 구성했다.

 

어디나 지원단은 노년층의 디지털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이 2019년부터 실시해온 디지털 교육사업이다. 기존 3:1, 4:1의 소규모 모둠형식의 교육에서 작년부터 1:1 밀착교육으로 전환해 교육효과를 높였다. 2020년엔 강사 216명이 어르신 2,183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했다.


 

서울시 전역 복지관, 도서관, 경로당 등에서 활동하며 올 한해 8,000명의 어르신에게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디지털기기 사용법에 대한 맞춤형 디지털교육을 1:1 밀착 지도로 제공한다. 지원대상은 작년과 비교해 4배 가량 늘렸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어디나 지원단 100인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7일 14시 DDP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어디나 지원단 발대식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행사는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해 진행된다. AI 교육로봇 ‘리쿠’가 오세훈 시장을 소개한다. 시장이 어디나 지원단 대표 1인에게 수여하는 위촉장도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한다.

 

오세훈 시장은 “코로나19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어디나 지원 교육을 통해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위촉장을 받게 된 M씨는 “어르신과의 1:1 눈높이 맞춤형 교육이 어디나 지원단 교육의 큰 장점”이라며 “강사활동을 통해 경험한 어르신과의 소통이 인생의 교훈을 주기도 했다. 교육생과 강사 모두에게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포용사업을 종합발표하고 올 한해 일상 곳곳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사업은 ①교육로봇 리쿠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 ②디지털 배움터 교육사업 ③키오스크 체험존 확대 ④키오스크 접근성 표준 개발 이다.

 

첫째, 리쿠를 활용한 디지털교육을 어르신 및 미취학 아동 4,000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실시한다. 올해는 교통정보 찾기, 열차예매 등 2종 이상의 교육 콘텐츠를 신규 개발했다. AI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리쿠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어르신들을 위한 디지털 기초교육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리쿠를 널리 알리고 많은 어르신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작년엔 220대의 리쿠를 보급해 3,300여 명에게 모바일 메신저 교육, 구연동화 교육을 수행한 바 있다. 그 공로로 2021년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연결도시 시상에서 교육부분을 수상하는 등 AI와 로봇기술을 결합한 우수 교육사례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둘째,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 140곳을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해 5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디지털 기초부터 생활, 심화, 특별과정까지 무료로 교육한다. 배움터마다 강사와 서포터즈 각 2인을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7만5,600명 교육이 목표다.


 

디지털 배움터 사업은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이다. 교육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영역별로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디지털 기초: 스마트폰 완전 정복,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법 등 기초정보 ▴디지털 생활: 지도서비스 활용, 전자상거래, 유튜브 콘텐츠 만들기 등 서비스 활용 ▴디지털 심화: 코딩, 프로그래밍 등 한 차원 높은 디지털 응용 강의로 구성 ▴디지털 특별과정: 가상현실, 증강현실, 3D 프린터 등 첨단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다. 민간 기업과의 취업연계 프로그램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월까지 디지털배움터 강사와 서포터즈 등 지역인재 560명을 채용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에는 9월부터 6개월간 6만3,000여 명에 대해 교육을 실시, 지역인재 842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바 있다. 교육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인터넷과 전화(☎1800-0096)로 신청하면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디지털배움터.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셋째, 생활 곳곳에 늘어난 키오스크(무인기기) 이용법을 익힐 수 있는 키오스크 체험존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생활복지시설 46곳에 체험용 키오스크를 보급한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도 50대를 추가 보급한다. 체험용 키오스크는 실제 주문하는 것처럼 연습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체험은 설치된 기관의 사회복지사, 디지털강사 등의 도움을 받거나, 교육생 스스로 체험용 키오스크를 활용해 연습해 볼 수 있다.

 

 

넷째, 디지털 활용에 취약한 어르신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에 따른 장애 요인들을 개선하는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을 오는 하반기까지 개발한다. 교통시설·요식업 등 키오스크 활용이 높은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적용을 확산, 어르신 친화 디지털 환경을 선도할 계획이다. 키오스크 접근성 표준개발은 지난 3월 서울디지털재단에서 개발한 모바일웹(앱), 영상콘텐츠 대상 ‘고령층 디지털 접근성 표준’ 공개에 이은 사업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장애인 집합 정보화 교육, 사랑의 PC 및 장애인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등 다양한 디지털 격차해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스마트서울포털(smar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권익확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라며 “디지털 교육은 물론 디지털 접근 인프라 확충, 디지털 제도적 환경 선도 등 다양한 격차해소 정책을 통해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디지털 포용도시 서울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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