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이 포스트코로나시대 디지털·비대면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돕기 위해 ‘어디나 지원단’을 운영하고, 강사 100명을 모집한다.
어디나 지원단은 ‘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줄임말로, 장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서울디지털재단이 실시해온 디지털 교육 사업이다. 지난 2년간 강사 250명이 어디나 지원단에 참여해, 서울시 전역의 장노년층 2,600여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어디나 지원단 교육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과 강사가 일대일로 만나,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사와 교육생을 모두 장노년층으로 구성한 일종의 노노(老老)케어로,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학습효과를 높인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장노년층의 디지털 소외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재단은 올해 교육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해 2,000여 명보다 4배 많은 8,000명의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장소 역시 복지관, 도서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을 비롯해 통신사 대리점 등 어르신들이 자주 방문하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거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한, 교육로봇을 통한 반복교육으로 장노년층의 교육효과를 높인다. 재단이 지난해 개발한 교육로봇 ‘리쿠’는 장노년층의 눈높이에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어디나 지원단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반복 실습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복지관에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복지사와 함께 찾아가는 방문교육도 병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된 어디나 지원단은 오는 4월부터 8개월간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게 된다. 월 최대 24시간까지 활동이 가능하며 1시간당 2만2,000원의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이밖에도 교수법 교육과 ICT 기술체험, 명사초청 세미나 등 강사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시에 거주하며 디지털 기기 활용 역량을 갖춘 55세 이상 장노년 또는 경력단절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오는 24일까지 ‘스마트서울 포털’(http://bit.ly/어디나지원단)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되며, 서류심사와 면접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어디나 지원단 담당자(02-570-4655)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원목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장노년층의 디지털 소외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 반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라며, “어디나 지원단 교육으로 어르신 모두가 비대면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디지털 포용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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