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군민 최대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의 첫걸음을 내딛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올 5월 남양주시와 포천시가 함께 참여하는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 이후, 이달 21일 ‘장사시설 건립추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제1회 자문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군의회 의원 2명, 외부 전문가 5명, 지역대표 6명, 당연직 공무원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해 위촉했다. 위원들은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사업이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임을 인식하고, 이상춘(72. 성규관 가평향교) 주민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이라는 큰 사업을 맡아 책임의 중요성을 느낀다”며 “민관의 좋은 의견을 바탕으로 장사시설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촉장을 수여한 김성기 군수는 “증가하는 화장수요에 비해 가평군은 화장 및 봉안시설이 부족하거나 전무하여 군민의 장사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편리하고 쾌적한 친환경적인 장사시설을 만들 수 있도록 군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다음 달 중, 장사관련 전문가 강연 및 세종은하수공원 등 선진장사시설을 견학하고 장사시설 건립규모와 부지선정을 위한 공개모집 기준 등을 심의하게 된다. 또 오는 11월에는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부지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건립지역의 범위와 지원 등을 심의해 건립되기까지 필요한 제반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3개 지자체의 광역 화장장은 7기 안팎으로 설치될 예정으로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10억 원으로 추산될 것으로 보인다. 가평 화장장 건립은 김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 경기 성남, 용인이나 강원도 춘천, 인제, 속초 등의 장사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같은 처지의 인근 지자체에 공동 건립 이용을 제안해 왔었다.
한편 군은 지난해 11월 가평읍 석봉로 191번길 65-84 일원, 1만6181㎡에 5,550기(봉안담 1,410, 잔디장 4,140)를 안치할 수 있는 가평추모공원을 개장해 공설묘지 포화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이 인근 사설묘지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군은 향후 2배인 1만1,640기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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