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치매관리사업 종사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2019년 인천광역시 치매관리사업 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치매관리사업 발전대회는 인천광역시광역치매센터 주관행사로 올해 지역 현장에서 치매관리사업에 공로가 많은 기관과 종사자를 표창하고 우수사례 발표와 특강으로 이뤄져 치매기관 간 정보를 교류하고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다. 치매관리사업 유공자는 치매 추진실적이 10개 군구 중 가장 우수한 강화군치매안심센터와 치매프로그램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학익돌봄의 집 등 총 10명이다.
박규웅 시 건강체육국장은 축사에서 “급변하는 치매관리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코자 올 2월 치매관리팀을 신설해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 치매안심마을 조성, 뇌건강학교 등을 추진, 선제적 치매걱정 없는 건강도시 인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아 갈 수 있는 뇌건강도시 인천 구현을 비전으로 하여 2030년까지 치매환자 등록관리율 60% 달성을 목표로 역동적인 치매관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는 지난해 11월 개소 이후 1년을 맞이했다. 뇌건강학교는 치매 인식개선과 편견해소를 위해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으로 인천시민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1년 동안 총 1만5,000명의 시민이 다녀갔다. 뇌건강학교는 미추홀구 승학체육공원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건강 북카페 및 체험관 운영, 인지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치매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한 선도적 기관이다.
치매극복의 날(매년 9월 21일)을 기념해 지난 9월 25일에는 뇌건강학교를 중심으로 조성된 치매안심마을 일대에서 치매환자 배회 및 실종 대비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치매안심마을은 뇌건강학교 주변에 위치한 은행, 미용실 등 치매안심업소 103개소를 지정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성된 마을이다.
배회 및 실종대비 모의훈련은 치매환자가 길을 잃고 배회하는 가상 상황을 설정해 진행되었다. 지역사회 치매 인식 실태를 파악하고 112등 관계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매년 1회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9월 27일에는 뇌건강학교 야외마당에서 ‘우리동네 작은장터’행사를 개최했다. 치매환자들이 손수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후원받은 물품을 팔아보는 나눔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치매노인의 사회참여의 기회를 마련했다.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군구별로 각 1개소씩 설치하는 치매안심센터는 올 9월 1일 백령도에 옹진군치매안심센터 개소를 끝으로 설치 완료되었다. 치매안심센터는 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등 치매관련 전문 인력(총 253명)이 △치매조기검진 △상담 및 사례관리 △쉼터 운영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사업 등 치매관련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센터 개소식을 비롯해 대형 전광판,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해 치매관리사업 홍보에 주력했으며 치매걷기대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통해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을 개최해 시민 1,500명이 참여했다. 2019년은 치매안심센터 설치, 인력 배치와 신규종사자 직무교육으로 치매안심센터 본격 가동을 준비한 한 해였으며 다가오는 2020년은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내실화해 치매조기검진과 인지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치매관리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2020년 인천시 10개 군구에 치매친화 환경을 갖춘 치매안심마을이 조성된다. 치매안심마을이란 치매환자·가족이 주민의 도움으로 살던 지역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치매친화적 공동체로 커뮤니티케어 체계가 잘 갖춰진 동네를 뜻한다.
2019년에는 (중구)무의동, (연수구)선학동, (미추홀구)문학동, 주안7,8동, 숭의4동, (서구)연희동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어 치매안심업소, 기관 종사자들이 치매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매파트너 교육을 수료했다. 2020년에는 동구, 남동구, 부평구, 옹진군에도 치매안심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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