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가 어르신으로 구성된 동아리, 예술 단체 등의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이 어르신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200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문화로 청춘은 어르신 개인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 지원을 통해 사회적 관계 구축을 확대하고 어르신의 자발적인 문화예술 참여를 도모하는 등 활기찬 노년생활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부산 남구문화원의 ‘해파랑 합창단’은 7월 12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2019 실버문화 페스티벌-샤이니 스타를 찾아라’에 도전할 예정이다.
‘해파랑 합창단’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에 소극적이던 어르신들이 경연 무대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능동적인 문화예술 향유자로 성장하고, 어르신은 수동적인 존재라는 지역사회의 편견을 타파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재능 기부 등 대외 활동을 추가로 계획하여 문화예술 활동의 기쁨을 널리 알리고 공연 활동을 통해 문화 나눔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한층 더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필령 어르신 단원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만 60세 이상의 회원들이 주 1회 남구문화원에 모여 연습하는 시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여가 선용을 넘어 여러 공연 무대에 도전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창단한 부천문화원의 ‘따르릉 어르신 동요 합창단’은 부천시 출신이자 동요 ‘자전거’의 작사가인 목일신 선생의 호인 ‘은성(隱星)’의 의미를 담아 지난해 ‘별빛합창단’으로 합창단명을 변경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의 복지기관, 초등학교 등에 방문하여 지역 문화 콘텐츠와 지역 예술가의 업적을 널리 알리며 기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혜숙 어르신 단원은 “별빛합창단 단원들과 노래하며 반짝거리는 삶의 의미를 찾아서 기쁘다”며 “단원들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노래하며 빛나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로 청춘에서는 어르신 합창단을 비롯해 무용단, 마술 단체 및 다수의 문화예술 봉사단 등 전국의 다양한 어르신 문화생활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어르신으로 구성된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의 지원과 확산을 통하여 어르신들이 소외감을 극복하고, 동시에 동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19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은 어르신문화예술교육 지원, 어르신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어르신& 협력프로젝트 등 4개 단위사업을 구성해 어르신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개인적, 사회적 성취감을 추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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