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가치매책임제 모델이 된 25개구 ‘치매안심센터’ 운영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치매관리 특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시는 6~20일을 치매극복주간으로 정하고 첫 날(6일) 광화문광장에서 ‘제11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25개 치매안심센터도 지역별로 ‘2018 치매극복주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치매관리사업을 시작, 1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화된 국가치매책임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시는 치매안심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치매안심주치의, 치매안심마을 등 치매관리 특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치매안심주치의는 지역 내 민간의료기관과 협업하는 전국 최초 사업으로 현재 6개구 5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 의료기관, 치매안심센터간 정보 공유와 서비스 연계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치매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아온 마을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민간자원과 협업해 11개 자치구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한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적용해 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치매 고위험 인자를 가진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에 유익한 정보제공, 교육, 식이요법, 신체 훈련 등을 통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한다. 초로기 치매지원서비스는 60세 이하 초로기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 증대에 대비,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구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시·도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320여 명을 대상으로 7~9월 3개월간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으로 17개 시·도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사업모델이 됐던 서울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0년간 치매관리사업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 치매관리사업 정착에 노력할 예정이다.
종사자들은 선별검진 및 진단검사 교육, 실습을 통해 치매조기검진사업과 감별검사 연계 및 사후관리, 치매환자와 가족의 관리서비스를 익힌다. 1:1 실무교육으로 치매환자쉼터, 사례관리, 치료비관리 등 실질적인 사업운영 노하우도 공유한다.
시는 WHO가 제정한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더 많은 시민에게 치매관리사업을 알리고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6일 광화문 광장에서 ‘2018년 치매극복주간 첫날 행사’를 연다. 제11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도, 치매관리에 기여한 민간단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사업 유공자 시상과, 치매극복수기 공모전시상을 함께 진행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현장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치매 선별검진과 전문상담을 전문가 들이 현장에 배치되어 운영한다. 체험부스에서는 인지자극을 주는 책갈피, 열쇠고리, 부채 만들기, 전통의상입기와 집중력이 필요한 보드게임 등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치매예방법을 공유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에서 치매극복의 날 행사를 진행, ‘치매는 예방, 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예정이다”며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이 치매국가책임제의 기반이 된 만큼 앞으로도 전국 치매안심센터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치매관리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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