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치매 치료에 앞서 미리 막을 수 있는 로봇 인지치료 등 28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치매예방에 본격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점차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치매에 대한 통합관리서비스 사업의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관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만1,822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10.9%이고 치매 노인 수는 추계 6,176명으로 노인 인구의 9.9%이다. 구는 치매예방·조기발견·치료·관리 등 통합관리서비스 중 무엇보다 중요한 치매예방에 앞장서 28개의 다양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 중 ‘튼튼두뇌교실’은 서울에서 강남구만 유일하게 운영하는 로봇인지 프로그램으로 치매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형 지능로봇을 따라 운동·노래·춤 등 여러 활동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집중력·기억력·언어능력·집행능력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매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은 ‘나의 뇌를 웃게 하자’로 주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2009년 개소 이후 1,568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나의 뇌를 웃게 하자’는 분야별 의사·간호사·신경심리사·치료사·영양사 등 전문강사가 직접 치매예방 교육과 마음나누기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전문가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스마트 하모니반’은 음악에 맞춰 다양한 치료용 악기를 활용해 두뇌를 자극하고, ‘다이나믹 난타반’은 북을 두드리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어 활력을 준다. ‘시니어 아티스트반’은 심화미술치료로, ‘V-투어’는 자전거 가상 투어로 개개인의 체력과 운동신경에 자극을 주는 치료로, ‘트리거 포인트 스트레칭’은 운동치료로 주민호응이 큰 맞춤형 치매예방 프로그램들이다. 이밖에 구의 다양한 특화사업들은 차별화된 인지건강프로그램으로 치매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구는 치매인식개선 행사도 연다. 5월에 개최한 ‘샐러드 페스티벌’은 치매지원센터 내 텃밭에 구민이 직접 기른 작물을 통해 심신 안정과 식습관 개선 등 건강한 삶을 찾아 준다.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에는 ‘시니어 아티스트전’을 열어 미술을 테마로 치매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치매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구는 치매관리를 위해서도 치매예방등록관리, 치매지역사회자원강화, 치매치료비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영수 보건과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매환자와 가족 모두 치매를 올바로 이해하고 대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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