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몸노인인 이 모 씨는 평소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잊는 등 깜박거리는 일이 많았다. 나이 탓을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난가을,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인지저하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이모씨는 송파구치매안심센터로 연계되어 인지 훈련 등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송파구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에 참여한 한 사례자 이야기다.
서울 송파구는 고령화와 치매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지역 곳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치매조기검진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7개월 동안 아파트, 주민센터, 종교시설, 공원 등 57개소를 방문해 주민 2,135명에게 치매선별검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인지활동 프로그램과 기억다방 참여자까지 합치면 약 6,500명과 만났다.
특히, 검사를 통해 치매 관리가 필요한 주민 254명을 발굴했다. 인지저하216명, 경도인지장애 25명, 치매 진단 23명으로 전체 검사자의 11%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진단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 안내, 송파구치매안심센터 치료 연계 등을 실시해 치매환자와 고위험군이 관리 될 수 있게 지원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인지저하 대상자가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찾아가는 인지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처음 운영한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많은 주민이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복지관, 병원 등과 협력해 지역사회 내 촘촘한 치매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장지동에 위치한 송파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예방관리부터 고위험군 프로그램, 치매가족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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