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에 홀로 사는 90대 장모 어르신. 낙상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돼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고령인데다 통증이 심해 혼자 병원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소연할 곳도 없어 답답해하던 어르신을 도운 건 다름 아닌 양천구 우리동네돌봄단.
지역사정에 밝은 돌봄단원 우모 씨는 어르신의 고충을 접하고 즉시 복지플래너 동행방문서비스를 연계해 치료받도록 했다. 돌봄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불편한 몸으로 식사준비가 어렵다고 판단, 양천구돌봄SOS센터의 식사지원도 함께 연결해 끼니걱정을 덜어드렸다.
한편, 지난해 구는 돌봄단원 35명을 배치하고 총 1만7,738건(방문 6,964건, 전화상담 10,774건)의 활발한 모니터링을 통해 고독사 예방활동에 주력해 온 바 있다. 이처럼, 동네를 잘 아는 주민이 직접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안부를 살피고 필요자원을 연결하는 양천구 우리동네돌봄단은 틈새없는 돌봄실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역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양천구는 올해도 우리동네돌봄단을 38명으로 확대운영하고, 16개 동주민센터에 전면 배치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구는 올해부터 운영 시작일을 기존 4월에서 1월로 앞당겨 연중 돌봄공백없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돌봄단원은 주 1회 이상 전화와 방문을 통해 위기가구 및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안부와 복지욕구를 지속해서 확인한다. 아울러 구는 오는 10일 돌봄단원의 전문성 함양 및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병행해 유형별 세부대화법, 돌발상황 대처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동네돌봄단은 주민이 주민을 직접 살피는 밀착 돌봄사업인 만큼 주변에 힘든 이웃이 있으면 돌봄단에게 언제든지 알려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견고한 민관협력체계를 토대로 소외되는 구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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