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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적인 심박' 심방세동 환자, 4년새 35.3% 늘어

2020년 진료인원 24만명, 2016년 대비 35.5% 증가

입력 2022년07월07일 20시5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부정맥 증상 중 대표적인 심방세동 환자가 지난 4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80% 이상이 60대 이후 연령대에서 발생했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심방세동 진료인원은 2016년 18만954명에서 2020년 24만4,896명으로 35.3%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은 2020년 14만7,658명으로 2016년 대비 38.3%, 여성은 9만7,238명으로 31.1% 증가했다. 


 

진료 형태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입원의 경우 2016년 2만2,881명에서 2020년 2만4,411명으로 6.7% 증가했으나, 외래의 경우는 2016년 17만5,112명에서 2020년에는 23만9,609명으로 36.8%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2%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심방세동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60대 26.4%, 80세 이상 23.6% 순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에서 약 80%를 차지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70대가 각각 31.0%(45,793명), 35.5%(34,512명)를 차지했다.

 

심방세동 진료환자의 동반질환으로는 고혈압 25.3%, 심부전 11.9%, 고지혈증 9.9% 순이며, 연령대별 다빈도 동반질환 분석결과도 동일한 순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심부전 이외의 질환 중 40세 미만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심장박동이상, 발작성빈맥 등이, 4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등이 다빈도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심방세동 총 진료비는 1,980억 원으로 2016년 대비 1,046억 원에서 89.3% 증가했고, 연평균 17.3%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2016년 628억 원에서 2020년 1,285억 원으로 104.8% 증가했고, 여성도 2016년 418억 원에서 2020년 695억 원으로 66.0% 증가했다. 2020년 심방세동 연령대별 총 진료비를 살펴보면 60대가 620억 원(31.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89억 원(24.7%), 50대 387억 원(19.5%) 순으로 차지했으며, 남성은 60대가 436억 원(33.9%), 여성은 70대가 206억 원(29.6%)을 차지했다.

 

심방세동 진료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7일로 나타났으며, 입원 일수 3일이내 51.5%, 7일이내 79.9%를 차지했으며, 심방세동 전체 입원환자 중 97.0%가 30일이내로 나타났다. 외래 방문 환자의 방문주기는 ‘90일 이상~180일 미만’(24%) > ‘30일 이상~ 60일 미만’(21.3%) > ‘60일 이상~90일 미만’(17.8%)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심부전 등의 다양한 심장질환이 심방세동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방세동의 가족력, 당뇨, 갑상선 항진증, 음주, 과체중, 수면무호흡증, 만성 폐질환 등이 많은 위험인자들이 심방세동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다.

 

심방세동 질환 증상은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심장의 박동을 크게 느끼고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효율적인 수축으로 인해 심박출량이 떨어지면서 피로감, 어지럼증, 운동능력의 감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의 범위나 정도는 나이나 기저 질환 등에 따른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심방세동 환자는 증상이 없으며,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 후에 비로소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심전도를 통해 심방세동을 증명함으로서 진단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에서는 심전도 촬영시 정상 리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장시간 기록 가능한 심전도(24시간 홀터 등) 검사를 통해 심방세동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초기에는 지속시간이 짧고 빈도가 낮아 진단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반복적인 검사를 필요로 할 때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상당수의 심방세동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가슴 두근거림 정도의 경미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심방세동 환자 3명 중 1명은 80세 이상으로 보고되며 뇌졸중의 경우 고령일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고령이나 고위험군 에서는 적절한 주기로 선별검사를 시행함으로써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방세동 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 술과 카페인을 줄이고, 금연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통상적인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동반된 심장질환이 있다면 대한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질환 중 하나이며,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어,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경제학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 및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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