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장년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 등을 위해 추진하는 ‘AI 생활관리서비스(가칭)’의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나선다.
AI 생활관리서비스는 AI가 주기적으로(주2회)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기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같은 일상생활도 관리해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징후가 발견될 경우엔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기관 및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한다.
아울러 시는 이번사업을 통해 수집된 생활패턴과 욕구사항 분석 및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향후 중장년 1인가구 정책발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모기간을 거쳐 총 3개 업체가 참여를 신청했으며, 평가 및 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네이버(주)가 참여하는 (재)디코리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서울시와 (재)디코리아는 4월 19일 협약을 맺고, 협약일로부터 6개월간 참여가 확정된 자치구의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대상으로 주2회 AI를 통해 안부‧건강체크뿐 아니라 일상생활관리 등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동작구, 성동구, 중구 등 총 6개 자치구이다.
네이버(주) 등 총 5개 기관의 참여로 이루어진 (재)디코리아 컨소시엄은 △중장년 1인가구 AI 대화서비스 제공 △AI 대화서비스 개선 및 신규 서비스 발굴 △중장년 1인가구 대상 맞춤형 서비스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재)디코리아는 주관기관으로써 사업총괄과 리빙랩 운영, 1인가구 생활관리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 네이버(주)는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형화된 질문에 그치는 게 아닌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 단순 건강 체크를 넘어 정서적인 케어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고령자친화기업인 ㈜에버영코리아와 ㈜에버영피플은 대상자와 또래 집단으로 대상자와의 정서적 유대감 및 친밀감 등을 통해 AI 대화서비스의 운영 및 관리, 모니터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인 배러랩스㈜는 (재)디코리아와 함께 서비스에 참여하는 중장년 1인가구를 중심으로 집단토의를 운영하는 리빙랩을 기획 및 지원한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이번 선정된 수행기관은 각 분야별 우수한 전문업체가 참여한 만큼 시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중장년 1인가구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건강한 일상회복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AI 대화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범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향후 점차 발전된 형태의 AI 생활관리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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