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 실태조사로 고독사 위험군 총 664가구를 발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상자의 주거형태, 소득수준 및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자 실시됐다.
고시원,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50세 이상 1인가구를 대상으로 대면·비대면 병행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구는 고독사 고위험군 7가구, 중위험군 104가구, 저위험군 553가구를 발굴했다.
구는 위험군으로 분류된 전 가구에 공적급여와 돌봄서비스를 즉각 매칭하는 한편, 고위험군 7개 가구에 대해서는 돌봄SOS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기적인 안부확인과 정신건강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 고독사 위험도 재진단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대상자 데이터베이스를 주기적으로 현행화해 동주민센터 및 보건소와 함께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 주거취약지역 거주 중장년 이상 1인가구는 2021년 기준 1만3,888가구이며, 이번 실태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가구는 1,961가구다. 이 중 약 55%인 1,081가구가 조사에 응했다. 1인가구가 된 원인으로는 ‘이혼’이 402가구(37%)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유형은 ‘고시원’이 401가구(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인가구의 복지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중구는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해 증가하는 1인가구의 복지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1인가구 온라인플랫폼, 우리동네돌봄단, 안심귀가스카우트 운영 등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1인가구의 생활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1인가구 안전망 구축의 첫 걸음”이라며 “상시적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철저한 관리체계 구축으로 1인가구의 건강한 독립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