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주거취약지역 중장년 이상 1인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1인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에 대한 예방적 대응과 상시적 발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번 실태조사는 고독사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만50세 이상 1인가구 중 고시원,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다.
실태조사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대상자와의 상담을 통해 주거·경제상황·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고독사 위험도를 판단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개인별 복지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기존 상담 이력이 존재하거나 현재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는 경우,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복조사를 피하고 복지망에서 벗어나 있는 실질적인 사각지대를 발굴해내는 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구는 지난 2019년 실태조사를 통해 336가구에 긴급지원, 일자리센터 연계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최종적으로 총 329가구의 고독사 위기가구를 발굴해 심층상담을 진행했다. 중구 내 1인가구 수는 2만2,818세대(2020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41.4%를 차지한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33.4%보다 높은 수치로, 중구가 1인가구 지원에 특히 힘을 쏟는 이유다.
중구는 올해 서울시 최초로 1인가구지원팀을 신설해 증가하는 1인가구의 복지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이웃살피미 ▲우리동네돌봄단 ▲안심귀가스카우트 등 다양한 1인가구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선제적 조치가 중요하다”며 “상시적 발굴체계를 구축하여 한사람의 주민도 소외됨이 없는 중구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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