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출판편집인으로 활동했던 시인이자 작가인 남정인 씨는 전문성을 가진 은퇴자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해서 사회문화적 자산으로 남기고, 책 출판을 통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을 계획했다. 점프업5060 2기를 수료하고 현재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정리하고 책을 출간하고 싶어 하는 은퇴자들을 돕기 위한 책쓰기 교육, 출판 컨설팅과 지역 역사·여행 콘텐츠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 30년간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조현 씨는 보자기를 중심으로 전통문화 콘텐츠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점프업5060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이후 충북 괴산 숲 속에 전통문화를 배우며 명상과 힐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했고, 청주, 울산 등에서 보자기 공예 교육 및 납품,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왕성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50+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해 온 신중년 맞춤형 창업지원 프로젝트 ‘점프업5060’의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
서울시50+재단에서 올해 초 발표한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 심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50+세대의 10명 중 6명은 퇴직 후 창업·창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중장년들이 창업을 꿈꾸며 도전하지만 경험과 지혜,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중장년의 특성을 반영한 창업 관련 특화 정책이나 프로그램은 현재 부족한 상황이다.
재단에서 LH와 함께 추진하는 점프업5060 프로젝트는 신중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해, 이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고 있다.
점프업5060은 지역 활성화 및 공동체 가치실현에 특화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참여자에게는 관련 분야 창업가 육성을 위한 원스톱서비스가 제공된다. 2019년 시작돼 지금까지 1~2기로 진행된 점프업5060 프로젝트를 통해 총 69명의 창업가가 육성되었으며,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은 23팀이 창업 및 사업화에 성공할 정도로 성과와 만족도도 높다.
문화와 체육을 겸한 복합문화공간 마을 사랑방을 운영하는 ‘북촌탁구’, 공간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서로 돌보는 마을돌봄 동네책방 ‘모모’, 전국 방방곡곡의 청소년을 찾아가는 심리식당 버스 ‘심쿡(心COOK)’, 마을의 음악 사랑방 ‘마실’ 등이 점프업5060을 통해 창업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이들은 우수 창업팀으로 선발된 후 공간조성비용 등을 지원받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점프업5060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는 창업교육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체계적인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새로운 시장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창업교육, 현장실습, 전담 밀착 멘토링, 고도화 컨설팅, 사업화 자금지원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제공되며, 오프라인 교육 참여시 필요한 교육 실비 및 실습 수당 등도 일부 지원된다. 또한 우수창업팀에게는 최대 2,000만 원까지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점프업5060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화에 성공한 1·2기 수료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도 제공된다.
관련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12월 28일부터 점프업5060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참여신청이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예비창업자 34명 내외, 3년 미만의 기창업자 6명 이내로 총 40팀을 최종 선발한다.
내년 3월초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교육 120시간, 실습 40/80시간의 사업화 1단계를 운영한 후 6월경 수료팀을 대상으로 고도화 컨설팅 및 우수창업팀 선발, 사업화 자금지원과정인 사업화 2단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10월경에는 점프업5060의 의미 및 성과를 나누는 성과 공유회 및 포럼, 수료팀 간 네트워크를 갖는 동문캠프 등의 과정도 계획되어 있다.
관심 있는 신중년은 2022년 1월 6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온라인 사업설명회(선착순 100명, 사전신청 필수)에 참석하거나 점프업5060 누리집(jumpup5060.or.kr)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50+재단 남경아 일자리사업본부장은 “점프업5060을 통해 배출된 창업 성공사례가 향후 중장년을 위한 새로운 창업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전문성을 보유한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중년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창업(창직)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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