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우울감, 스트레스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인지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감염위험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면서, 사회적 고립감 증가로 우울 관련 인지저하를 경험하는 어르신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우울감 등 기타 심리적 어려움이 있는 지역 어르신들을 돕고자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방치료에 대한 비용이 전액 지원되어, 관내 저소득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대상은 만60세 이상의 송파구민 중 인지선별검사(K-CIST 혹은 MoCA)또는 우울증 선별검사(GDSSF-K)결과가 기준 점수 이하인 어르신이다. 단, 현재 치매진단으로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우울증이라고 진단 받은 자, 자살 위험도가 높은 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한의원에서 초기평가를 시행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진행하며 결과를 토대로 침술 및 한약치료를 시작한다. 한방치료는 ▲인지기능 저하와 우울감 완화를 위한 한의사 건강상담, ▲총명침 시술(12~16회), ▲한약제(첩약 또는 과립제) 처방 등이며, 상담 및 치료비용은 무료이다. 혈액검사비용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서 지원예정이다.
한방치료를 원하는 어르신은 송파구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선별검사를 먼저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대상자는 관내 지정 한의원 중 방문하기 좋은 곳을 선택해 전화예약하고,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다.
6개 지정 한의원은 △경희제광한의원(거여동), △마천한의원(마천동), △성보한의원(문정동), △세종한의원(송파동), △일동한의원(송파동), △자운한의원(잠실본동) 등이다.
박성수 구청장은 “감기에 걸리면 내과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면 그에 맞는 진료를 제때 받는 것이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며,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통해 한방 치료를 필요로 하는 송파구민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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