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 및 우울증을 조기 예방하고, 뇌혈관질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의약 의료비 지원사업인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운영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추진 결과, 간이정신상태 검사(MMSE-DS), 한국판 인지평가(MoCA)의 평균이 시행 전 보다 2.21점(9.1%), 3.23점(16.1%) 향상하고 노인 우울검사(GDSSF-K)는 시행 전과 대비해 2.29점(28.1%)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어르신들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가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지난해의 높은 사업 효과와 선호도를 고려해 고령으로 인한 치매, 인지장애 의료비 부담을 덜고 대상자 맞춤형 상담, 한방진료를 지원하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 운영한다.
구는 지난 6월 지역 내 한방 병·의원을 대상으로 사업에 참여할 한의원 선정 심사를 시작했다. 심사평가는 5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필수조건으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또는 신경정신과 박사학위 소지 등 전문성 보유 여부, 사업 참여 의지와 진료 경험 등의 사항을 폭넓게 고려했다. 최종 선정된 지정 한의원은 경희윤동학한의원, 늘사랑한의원, 제중한의원 등 총 14개소로, 총 목록은 영등포구보건소 홈페이지(www.ydp.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총 100명의 어르신에게 ▲총명침 시술, ▲한약처방(과립제 또는 첩약), ▲한의원 개별상담 프로그램 등을 전액 무료 지원한다. 한약 투약 처방은 귀비탕, 가미귀비탕, 천왕보심단, 조위승청탕, 황련해독탕으로, 탕약이나 엑스제 처방 중 개별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탕약은 하루 2첩, 2회 분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처방한다.
지원 자격은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만60세 이상의 구민 중 인지기능 평가 검사 상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르신으로, 7월 1일부터 선착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인지기능검사는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가까운 지정 한의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를 진행한 후 한방진료, 한약처방 등의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구는 어르신 건강증진사업의 실시로, 지역 한의사회 자원과의 건강관리 인프라의 구축과 저소득 어르신을 고려한 건강관리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어르신 인지개선 및 치매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의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미술·운동활동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치매예방키트 배부와 맞춤형 유선통화 피드백을 병행해 코로나19에 대비한 어르신 돌봄 공백의 최소화와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 관리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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