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한 노인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 등 관련 기관과 도내 경로당에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보급하는 사업을 펼친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기준 190억 원에서 2020년 308억 원으로 62% 급증하는 등 갈수록 늘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보이스피싱 관련 유인물 배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에 도는 지난 6-7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협업 사업을 우체국금융개발원, 충남경찰청과 함께 추진해 노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직접 사업의 한계가 드러나 이번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을 제작‧배포하게 됐다. 영상은 금융감독원과 충남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9분20초 분량으로 제작했으며, 65세 이상 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주요 내용은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보이스피싱 의심 시 대처법 등이다.
보급사업은 도내 5,825곳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경로당 프로그램 교육시 해당 영상을 시청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구재명 도 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어르신의 경우 피해발생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보이스피싱 방법은 갈수록 고도화, 전문화돼 기존의 예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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