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행안위원장은 12일 인천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환수와 검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고 요청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은 총 2만2,816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5,612억 원으로 하루 평균 100여 건이 발생하고, 피해금액은 23억 원에 달해 국민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천경찰청의 경우, 올해 8월까지 1,413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302억 원으로 하루 평균 6건, 피해 금액은 1억2,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검거 실적의 경우 전년 대비 전국 검거건수는 21.7%, 검거인원은 36.5% 정도로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변화함에 따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천 경찰청의 경우 검거건수는 44.4%, 검거인원은 47.8%로 그 감소 추세가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이런 현상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의 주된 수법이 ‘계좌이체를 통한 편취’에서 ‘대면편취’로 변화하면서 현금수거책, 전달책 등 검거가 어려워 전년 대비 검거건수와 검거인원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예방활동으로 인해 40대 이하의 경우는 감소하고 있지만, 50대 이상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서영교 위원장은 “현재의 예방 활동이 고령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연령별 보이스피싱 피의자 현황을 보면, 20·30대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경찰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불안한 20·30대가 고소득 보장, 해외 취업, 숙식 제공의 미끼에 넘어가서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서영교 위원장은 “범인 검거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들의 피해금액 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피해자 대부분들이 서민이어서 액수가 적을지 몰라도, 그 분들에게는 매우 큰 돈이다”고 지적하며 “올해 인천지역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302억 원인데 반해 몰수·추징보전한 금액은 2억3,000만 원에 불과해 환수 조치가 미진한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절차에 신속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하면서 “젊은층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해서 인생의 소중한 시기를 망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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