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의료헬스케어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료산업 신기술 개발 및 산업기반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광주테크노파크 타이타늄특수합금센터를 시작으로 의료헬스케어산업을 꾸준히 육성해 현재는 치과를 비롯, 바이오, 광의료, 정형외과, 코스메디케어, 안과, 치매, 마이크로의료로봇 등 의료산업기반을 대폭 확장시켰다.
특히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를 중심으로 치과와 정형외과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최근 3년간은 연평균 18.4%씩 고성장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매출액 2억원, 고용인원 22명, 2개에 불과한 관련 기업이 2020년 기준 매출 1조828억 원, 고용 4,525명, 사업체 수 519개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외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의료산업이 고용 유발형 차세대 지식기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의료헬스케어산업의 미래 전략산업화를 위해 의료산업 신기술 개발 및 산업기반 고도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생체의료소재부품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선정·육성해 기존 임플란트 중심의 금속 소재 지원을 고분자, 세라믹, 실리콘 등의 소재로 확대하면서 치과, 정형외과, 안과광학의료기기, 생체흡수성 소재, 고기능성 화장품 산업,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바이오헬스산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임상 적용까지 전주기 기업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형외과, 치과 등의 인공관절이나 임플란트처럼 생체조직 회복을 위한 소재와 부품을 비롯해 안과·광학의료기기 등 생체에 무해하고 적응하기 쉬운 성질을 지닌 생체의료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조성된 기업 클러스터는 전국 최고라는 평가다.
창업 및 기술 실용화를 지원하는 병원 중심의 개방형 실험실, 치과 경조직 바이오인터페이스 연구센터, 난치성 만성통증 극복기술 개발, 심혈관 환자맞춤형 차세대 정밀의료기술 선도연구센터 구축, 첨단혁신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능동형 초소형 의료기기로 인체 진단·치료·약물 전달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 육성, 임상데이터 기반 근골격계 인체모사 융합기술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하기 위해 전남대병원이 중심이 돼 의사와 기업이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개발, 임상, 사용성 평가 등 전주기를 함께 진행하는 인공지능기반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상용화 플랫폼 구축한다.
또 암, 당뇨, 골다공증 난치성 질환과 감염병 백신, 기능성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쓰여 세계적으로 미래 바이오제약산업의 핵심원료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생산기반이 취약해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순도 펩타이드의 대량 생산을 위한 대용량 고순도 펩타이드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치매·고령친화 분야에서는 뇌연구 기반 치매예측기술 개발과 치매코호트 멀티모달 데이터 적용 실증 기반 구축, 시니어 제품의 전시와 체험·사용성 평가·제품 개발과 창업까지 지원하는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운영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광주를 화장품 산업의 호남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화장품 개발부터 유효성 평가 및 임상, 사용적합성 실증, 소량 다품종 맞춤형 생산 시설(CGMP) 등 피부의학을 결합한 신개념의 코스메디케어산업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2030년 의료산업 매출 2조3,000억 원, 고용 9,000명, 기업 2,0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의료헬스케어산업을 광주의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시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미래 성장 신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의료산업이 우리 지역경제의 큰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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