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범죄에 취약한 1인가구도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각종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근 배달·택배기사를 사칭한 주거침입 범죄가 증가하면서 홀로 사는 가구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관내 1인가구 110명에게 ‘안전 도어지킴이’ 설치를 지원해 주는 한편, ‘안심마을보안관’을 채용하는 등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전 도어지킴이’ 사업은 현관 앞 상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동작감지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방문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알려준다. 방문자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최단거리에 있는 보안전문업체에서 신속하게 출동한다.
지원대상은 홀로 임차주택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강동구민 110명으로, 지난 6일부터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최초 1년은 8,900원을 보조받아 월 1,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후 2년은 시중가의 절반가량인 9,900원만 매월 지불하면 된다.
이외에도 안전에 대한 주민불안을 해소하고자 ‘안심마을보안관’을 채용해, 1인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천호2동에 배치할 예정이다. 안심마을보안관은 21시부터 익일 2시 30분까지 야간 순찰을 통해 범죄예방 및 각종 생활안전에 대응하며, 주 5일 근무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최근 발표된 ‘서울시 행정동 수준의 범죄 분포에 대한 탐색적 연구’ 논문에서 우리구의 살인·강도·방화 등 8대 범죄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꾸준히 추진해 온 안심마을 조성사업의 성과로 앞으로도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및 범죄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해 1인가구의 생활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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