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1인가구 정책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1인가구 돌보기에 나선다. 급증하는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들을 마련해 1인가구들의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8년 기준 578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의 29.2%를 차지한다. 2035년이 되면 34.6%로 늘어나, OECD 가입국 중 일본에 이어 2위에 이를 전망이다. 강동구 1인가구도 1995년 1만4,649명에서 2018년 4만2,126명으로 10여 년간 2.8배 가량 크게 늘었고,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6.5%로 가장 높다.
1인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고독사, 빈곤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1인가구의 특성에 맞는 정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1인가구 정책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주거·환경, 안전, 건강, 경제, 제도·복지, 문화·사회통합 등 6개 핵심분야에서 44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18개 부서가 참여하는 1인가구 종합정책 추진단을 구성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하고 효과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1인가구 당사자,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주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홀몸어르신 및 장애인 주거환경 개선, 고시원 소방설비 설치 지원, 청년주택 공급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지원하고, 고독사 예방 모니터링 실시,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홀몸어르신 돌봄, 마음건강 상담실 운영, 혼밥 요리교실 등으로 1인가구의 안전과 건강을 챙긴다. 또한, 청년 창업 지원공간인 ‘청년 해냄센터’, 노인일자리 전담기관 ‘강동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정보부족으로 지원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1인가구가 없도록 생활상식을 담은 소책자를 제작·배부할 예정이다.
1인가구 사회관계망 회복에도 힘을 쏟는다. 고시원 거주자, 장애인, 독거노인, 청년 가구 등 다양한 1인가구의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1인가구가 겪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자조기능을 향상할 수 있게 돕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며 “1인가구 특성을 반영한 정책들을 다각도로 추진해 더불어 행복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는 1인가구의 사회관계망 형성, 돌봄지원, 커뮤니티 공간 제공 등 이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을 집중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1인가구 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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