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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찾아가는 복지로 복지사각지대 없앤다

1인가구 고독사 예방 위한 '서울 살피미 앱' 운영 예정

입력 2021년08월10일 18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중구가 지역 내 숨어있는 위기가구 점검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일상생활조차 어려움에 처한 주민에게 먼저 다가가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똑똑! 할아버지, 문 좀 열어주세요!!"


 

중구 필동 주민센터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부 확인을 하던 중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어르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위험한 상황을 인지해 즉시 가정을 방문하고 복지자원 연계를 시도했지만 어르신은 상담 자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타인에 대한 경계심과 무력감이 심한 상태에 집안은 쓰레기가 방치되어 심한 악취가 나고 있었다.

 

몇 차례 방문해 문을 두드리고 기다렸지만 도움이 필요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씀만 반복하셨고, 창문을 통해 어르신이 계신 것을 확인하고 기다려보았지만 움직임이 없어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되었다.

 

어르신의 무응답과 거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설득하였다. 그리고 동이 투입할 수 있는 복지자원으로 집 청소 및 도배와 장판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생활가전 및 필수품을 후원하여 어르신께 쾌적한 생활환경 공간을 확보해 드릴 수 있었다.

 

어르신은 바뀐 집을 보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필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지내셨을 어르신을 위해 모두 힘을 합쳐 도와드리고 조금씩 건강해지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서는 ‘찾아가는 싹쓰리 홈케어’ 운영을 시작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 중 매월 선정된 30여 가구를 사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집수리 서비스 수요 조사를 한다.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현장지원팀장과 일자리 특공대가 직접 방문하여 해충방역, 간단집수리, 주민 불편사항 점검 등 '싹쓰리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주민의 안부 확인을 하여 우울증 예방 등에도 도움을 주고 일상생활의 불편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한다.

 

아울러 구는 1인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서울 살피미 앱을 이번 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이 없을 경우 동주민센터와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위기 신호 문자를 보낸다. 위험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더 큰 위험에 방치되거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자 하는 예방 조치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내 식구처럼 이웃을 챙기는 훈훈한 일들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주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지내실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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