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초고령화사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노후돌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독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건강돌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복합질환 증가로 건강돌봄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역사회 기반 통합돌봄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이다.
중구는 지난해 보건소 통합돌봄팀을 구성해 커뮤니티케어 로드맵을 마련했다. 국공립 의료기관, 중구의사회 및 유관 단체와 민·관 협력 건강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건강돌봄서비스팀을 꾸리는 등 핵심 인프라를 확충했다.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2022년 새해에는 지역 내 돌봄SOS 및 찾동 서비스 등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의 통합건강돌봄 서비스는 ▲건강돌봄서비스 ▲재택의료서비스 ▲긴급의료복지기금 운영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건강돌봄서비스는 찾동이나 돌봄SOS센터 등에 등록된 건강고위험군 주민의 집으로 마을의사가 직접 방문해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권역별 담당의사가 대상자 주거지를 찾아가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맞춤형 케어플랜을 세운다. 만성질환과 영양상태 등을 집중 관리하는 한편, 상급병원에 의뢰가 필요한 경우 건강돌봄 네트워크 병원으로 연계한다. 돌봄SOS센터와 협력해 주·야간 돌봄서비스, 일상생활 편의, 주거개선 등과 같은 복지수요에도 대응한다.
아울러 중구의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재가환자에게 ‘재택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구의사회 소속 의사가 드레싱, 당뇨발 관리, 튜브관리 등의 방문진료 서비스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사후 처치 및 관리에 대한 교육도 제공한다.
구는 한편 갑작스런 위기상황으로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위기 가정을 발굴해 생계비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대한적십자사와 긴급의료복지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통합건강돌봄 업무협약을 맺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민간병원과 기업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중구 건강마일리지’ 앱을 통해 적립한 걷기 마일리지를 긴급의료복지기금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중구 건강마일리지 앱은 지난해 개발된 걷기 앱으로 현재 중구민 9,800여 명이 사용 중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돌봄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보편적 문제가 됐다. 주민들이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주거에서 의료, 요양, 돌봄까지 망라한 포괄적인 케어서비스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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