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자치경찰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충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노인과 장애인 교통안전을 ‘2호 사업’으로 내놨다.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인 맵퍼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맵퍼스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 안전운전 음성안내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모든 내비게이션 업체는 현재 차량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진입이 예상되면, 기기로 하여금 감속 및 안전운전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보호구역(실버존)이나 장애인보호구역은 이 같은 음성안내 기능이 없어 표지판을 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각 보호구역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더구나 도내 노인보호구역 553개소와 장애인보호구역 12개소 중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각각 25곳, 3곳에 불과한 형편이다. 도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9.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자 교통사망사고는 전체의 50%에 달하고 있다.
맵퍼스와의 업무협약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맺은 것으로, 일반 운전자용 및 트럭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전운전 음성안내서비스를 7월부터 실시하게 된다. 충남자치경찰위원회와 맵퍼스는 이와 함께 ‘5030 안전속도’ 홍보와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권희태 위원장은 “노인보호구역 안전운전 음성안내를 통해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키고 감속을 유도할 경우, 고령자 교통사고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다른 내비게이션 업체에서도 음성안내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아가는 한편,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 등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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