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지역 내 경로식당 운영과 저소득 재가노인의 식사배달을 위한 운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중구는 7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경로식당 및 식사배달사업 운영 대표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식당 및 식사배달 사업 위탁운영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6월 30일 위탁기간이 끝나는 지역 내 경로식당과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에 대한 운영자를 모집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구 지역 내 경로식당은 모두 11개소로 월평균 1,435명의 만65세 이상 노인들이 이용했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저소득 어르신 4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로식당의 이용자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노인들로 이들에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그 이상의 일정한 경제적 능력을 갖춘 노인들에게는 실비 1,000원을 받고 식사를 제공해 왔다.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은 만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 방문이 지역 내 어려운 노인 110명을 대상으로 매일 식사배달을 지원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주 3회 햇반 등 대체 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중구는 이 가운데 지난 4월부터 복지관 경로식당 2개소를 제외한 성남경로식당 등 9개소와 식사배달 사업 수행기관의 위탁운영자를 모집했다. 이후 대학교수와 사회복지관련 전문가 등 7명의 ‘울산광역시 중구 경로식당 및 식사배달 사업 운영자선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벌인 결과, 9개소 경로식당과 식사배달 사업의 운영자를 결정했다.
선정법인·단체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중구지구협의회(학성경로식당), 중구새마을부녀회(반구경로식당, 식사배달사업), 학누리(성안경로식당), 해남사(북정경로식당), 중구여성자원봉사회(성남경로식당), 바르게살기운동중구협의회(우정경로식당), 함께하는사람들(태화경로식당), 다운동자연보호협의회(다운경로식당), 병영1동그린리더협의회(병영경로식당)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9개의 기관은 각 경로식당에서 7월 1일부터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 2년간 결식우려 노인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노인급식 지원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서게 된다. 또 식사배달 사업은 중구새마을부녀회에서 중구 전체 지역 110명의 거동불편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중구로부터 운영비를 보조받아 경로식당을 운영하면서 위생상태와 영양, 안전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이용 노인의 안전과 불편이 없도록 하고, 경로식당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월별 자원봉사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자원봉사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중구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구는 이번 위탁운영자 선정을 통해 지역 노인복지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선정된 운영자들에 대한 지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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