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어르신 추억 찾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디어 변환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한때 결혼식, 돌·백일잔치, 입학식 등 가정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이를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 보관하곤 했다. 기술혁신으로 어느 순간 관련 기기들이 우리 생활에서 일제히 사라져 녹화영상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해운대구는 VTR·캠코더 단종으로 재생할 수 없는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 영상물을 디지털 파일(MP4)로 무료로 변환해 구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 이동식 디스크(USB)에 담아줄 계획이다. 디지털 파일(MP4)은 컴퓨터나 TV, 휴대폰에서 재생할 수 있다.
해운대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65세 이상 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세대당 8개 이내 비디오테이프를 변환해준다. 지난달에 1차로 33명을 선정했으며, 오는 26일까지 추가로 2차 신청을 받는다. 재산·소득수준, 연령, 세대유형 등을 심사해 67명을 선정한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추억 전달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미디어 변환 사업이 어르신들이 지난 삶을 반추하고,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공유하면서 가족애를 돈독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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