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노인들과 저소득층을 위한 올해 맞춤형 일자리 3,000개가 제공된다.
5일 전북 완주군에 따르면 노인들의 사회활동지원서비스 요청에 맞춰 올해 74억 원을 투입해 2,700개의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별도의 16억 원을 마련해 300명 가량이 참여하는 자활근로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두 사업에만 90억 원의 예산에 3,0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되는 셈이다.
완주군이 올 들어 6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 자활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들의 경제적·정신적 고통이 심화하는 등 사회활동지원서비스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완주군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2만1,000여 명) 비율이 전체인구의 23.2%를 차지하고, 농사일을 하기 어려운 70세 이상 어른신도 1만5,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완주군은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노인일자리 제공이 90% 이상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향후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강한 만큼 관련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지역특성과 참여자의 욕구에 따라 공공형과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등 노인일자리를 유형별로 세분화하는 등 ‘어르신이 행복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취업알선형을 신설하고 수요처의 요구에 맞춰 일정한 교육을 수료하거나 관련된 업무능력을 갖춘 참여자를 연계해 일정한 임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올해 12월까지 활동하며 유형에 따라 공공형 사업참여 노인은 월 30시간 활동으로 27만 원을, 사회서비스형 참여자는 월 60시간에 70여만 원을, 시장형과 취업알선형 참여자는 최저임금에 따라 활동비를 각각 지급받게 된다.
완주군은 또 올해 총 16억 원의 예산을 들여 근로의욕이 있는 저소득층의 탈(脫)수급을 도와주는 자활근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읍면사무소와 완주지역자활센터, 자활기업에서 일하는 인원을 모두 포함하면 300여 명이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지역자활센터의 경우 지역 주민과 저소득층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과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초코파이사업단을 포함한 8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사업단으로 지역 문화재 11개소를 관리하는 문화재사업단과 돌봄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돌봄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활근로 사업단에서 창업을 한 자활기업도 5개소로, 이 중에서 ‘해와달’은 완주 초코파이사업단 참여자 4명이 창업해 식음료와 해피트리사업단의 오감만족 해피파이 판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 희망나르미사업단 참여자가 창업한 실크로드 사업단은 정부 양곡배송과 택배사업을 통해 자립에 성공했으며, 스웨코와 완주로컬푸드, 드림사회서비스센터 등의 자활기업도 다양한 자활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뉴딜과 접목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는 등 더 많은 참여자가 탈수급할 수 있도록 자활근로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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