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고령친화도시 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추진에 나섰다.
2020년 12월말 기준 용산구 65세 이상 어르신은 3만9,779명(전체 인구 대비 약 17.3%)으로 현재 증가 속도대로라면 용산구는 2025년 초고령사회(인구 대비 20%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 구는 이런 상황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법제적 틀을 마련,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준비해 왔다.
먼저 지난해 9월 서울특별시 용산구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증진 기본조례를 공포했다.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당위성과 체계적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서다. 주요 내용으로는 조성 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조성 위원회 구성에 관한 사항, 모니터링단 구성에 대한 사항을 정했다.
이어 12월 전문가, 관계자와 함께 진행한 ‘용산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 용역’을 마무리했다. 용역 결과를 반영,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에 걸친 중장기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BEST 용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어르신을 배려하는 안전한 환경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3대 목표로 했다. 이어 건강한 노후, 안전한 교통 환경, 균형 있는 노후생활 등 5대 영역 45개 전략사업으로 구체화했다. 세부사업별 소요예산은 3년간 830억 원에 이른다.
구는 매년 사업추진 성과를 토대로 전략사업 평가를 내린다. 구민참여, 자체 평가 등 관계자 의견을 반영,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당해 미진한 사업이 발견되면 개선과 대안을 모색, 이듬해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구는 이 같은 내용의 실행계획을 WHO에 보냈으며 이르면 4월 중 고령친화도시 최종 가입 인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세계보건기구가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노인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 및 인프라·서비스 등이 갖춰진 도시를 지향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구만의 특색 있는 맞춤형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국제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한다”며 “모든 세대가 노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르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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