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KERI), 삼성창원병원 등과 손을 잡고 추진한 ‘AI‧IoT기술 기반 스마트 방문간호 및 모니터링서비스 검증’ 사업이 종료됐다고 13일 밝혔다.
AI‧IoT 기반 스마트 방문간호서비스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공모한 ‘2020년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검증‧확산’ 사업과제로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신청해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방문간호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방문간호 편의성 및 서비스 대상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한민국에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의료 취약지 및 소외계층에서 만성질환 노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문간호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이를 담당할 방문간호사는 부족하다 보니 이를 보완할 효과적인 수단 마련이 국가적으로 절실한 상황이다.
기존의 방문간호는 환자 각자의 상태를 수기로 작성해 관리하다 보니 업무강도가 높고, 적시에 환자의 이상 징후를 발견해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IoT 의료기기 및 스마트 방문간호 시스템을 활용하면 방문 간호사들이 환자들로부터 측정한 데이터를 번거로운 입력과정 없이 클라우드 서버와 삼성창원병원에 설치된 모니터링룸으로 보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방문간호업무 효율성을 높였고,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작된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와 손목시계형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는 어르신들이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 적합한 기능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 데이터 수집과 축적이 용이하다. 특히 청력증강 건강 모니터링 기기는 어르신들에게 음성 증폭 기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맥박과 체온 등 건강정보를 측정해 시스템에 전송하고, 필요시 긴급호출 버튼을 통해 전문가에게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스마트 방문간호 과정에서 측정된 생체정보는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 전송되어 진료에 활용됐다. 의료진이 축적된 데이터를 진료 시 참조할 수 있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했다. 다량의 생체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환자에게 건강나이 정보를 제공하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창원시 관내 만성질환‧독거 어르신 200여 명에 대해 스마트 방문간호 서비스를 실시했고, 창원시 보건소 및 삼성창원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 검증에 성공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검증 사업을 통해 창원시는 AI‧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방문간호 가능성을 확인했고, 의료기기 신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창원시는 AI‧IoT 기술을 활용한 돌봄서비스의 효율화를 추진해 소외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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