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단절되어 집에 머무는 치매어르신 1,000명을 대상으로 치매안심키트를 제작해 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치매안심키트는 연말연시에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치매어르신 중 치매돌봄에 있어 가장 취약한 계층인 독거, 노인부부 세대 1,0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배송을 통해 전달됐다.
키트는 일상생활 안전·위생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스크, 미끄럼방지양말 등 4종’, 인지기능 강화를 위한 ‘색칠공부 등 3종’, 손의 소근육 자극을 통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손운동스펀지볼’로 구성되어 치매어르신들의 치매이행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캘리그래피 손편지 및 격려 메시지를 추가해 비대면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물 배송 후 많은 어르신이 전화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으며, 선물을 받은 한 어르신의 보호자는 “색칠공부, 블록퍼즐, 손운동스펀지볼 등 치매에 도움 되는 용품을 선물로 주셔서 너무 감동했다”며 “치매어르신에게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고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어머니도 이번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며 ‘나만 혼자가 아니다’라는 자신감을 받은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배달을 통해 안심센터가 비대면 산타클로스가 된 것 같다”며 “최근 치매돌봄에서 각광받고 있는 휴머니튜드기법(‘당신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인간중심의 치료방법)을 이번 코로나 시기를 통해 실천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서구가 치매돌봄에 있어 선도적인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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