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2,820여 명에 달하는 방문요양보호사의 신속한 전수검사를 위해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 수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수도권과 전국 곳곳에서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고위험군 어르신들에 대한 감염 차단이 방역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진주시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감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노인요양시설·노인주간보호센터·재가 장기요양기관의 종사자 및 이용자 등 6,120여 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문요양보호사는 1인당 3, 4가구의 가정방문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므로 활동반경이 넓고 128개소에 2,820여 명이나 종사하고 있어 요양시설에서의 코로나19 차단을 위해서는 이들의 전수검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에서는 자체적으로 선제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문요양보호사의 경우 검사 대상자가 많아 기존 선별진료소만으로는 신속한 전수검사에 한계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2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의료진의 교차 감염 우려를 줄이고 검사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추운 날씨에 검사를 받기 위해 피검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이번 고위험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20일 기준 2,972명이 검사를 받아 2,97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명(진주 142번)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 감염자이자 조용한 전파자인 진주 142번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냄은 물론 가족 확진자(진주 144번)까지 찾는 성과를 나타냄으로써 이번 고위험시설 전수검사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뿐 아니라 우리 시에서는 방문요양보호사까지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검사 대상자는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