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자들이 복지시설이 아닌 정든 집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년 통합돌봄사업의 윤곽이 그려졌다.
전주시는 내년에 총사업비 23억 원을 투입해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 3개 분야 2,1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야별 44개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융합형 통합돌봄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당초 시는 지난해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통합돌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보건복지부 추진기조에 따라 내년부터 장애인과 정신질환 분야까지 확대됐다.
시는 내년도 융합형 통합돌봄사업을 추진하면서 △건강-의료 안전망 △영양지원 △케어안심주택 △무장애 주거환경 지원 등 기존 노인돌봄서비스 외에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들의 복귀를 도울 수 있는 특화사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인분야의 경우 요양병원 장기입원 후 퇴원자, 단기병원 퇴원자, 등급외자, 재가 사각지대 등 8개 유형으로 분류해 △한방건강지킴이 △안심복약지원 △맞춤형 방문 운동지도 △통합적 인지훈련프로그램 △영양더하기 △응급 간병 지원 △낙상예방 작업치료 △청춘앵콜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장애인분야는 시설 퇴소자, 요양병원 장기입원 후 퇴원자, 재가 사각지대 장애인 발굴 지원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해 △자립지원 코디네이터 서비스 △장애인 가족돌봄서비스 △장애인 가정 출산 및 양육비 지원 △장애인 일자리 연계 △장애인 이동 지원사업 △장애인 이주비용 지원사업 등 사업이 제공된다.
정신질환 분야는 병원 퇴원자, 시설 퇴소자, 재가 사각지대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한 달 살기 체험홈 △응급 위기대응 시스템 △정신질환자 보호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이 있다.
향후 시는 융합형 통합돌봄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서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으로, 민·관 협업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해까지 완산구에서만 진행됐던 통합돌봄사업을 내년부터는 덕진구까지 확대 추진한다. 이를 위해 통합돌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정책대상자 결정을 위한 돌봄 필요군 2,145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했다. 시는 노쇠정도, 건강 및 영양, 인지기능, 정신건강, 학대, 고립감, 생활지원 욕구 등 130개 항복의 평가점수에 따라 정책대상을 결정했으며, 대상자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전주시가 확보한 통합돌봄 콘텐츠는 노후 주거지 개발 사업인 도시 재생 속 고령인구를 보듬는 통합돌봄으로, 또 보건과 복지의 경계를 허무는 편리하고 든든한 통합돌봄으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덕진구 확대와 융합형 통합돌봄 추진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전주시 대표 복지정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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