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보건소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울감 개선 프로그램 ‘마음 빨래터’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노인들의 정신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마음의 묵은 때를 깨끗하게 정화한다는 의미의 마음 빨래터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마음 빨래터는 11월말까지 심리치료 전문가와 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인력 11명이 군서면 1개소, 안내면 1개소, 청산면 2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예, 정신건강교육, 동영상 시청, 심리극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 총 6회기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군에서 처음 시도해 보는 심리극이 어르신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리극이란 현실, 좌절 상황, 소망 등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연기해 내재된 감정과 무의식적 충동을 깨닫고, 여러 가지 대안을 통해 건강한 방식으로 삶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치료 요법이다.
심리극에 참여한 신 모 어르신(78)은 “평생 끌어안고 살던 고통을 놓아주는 방법을 배웠다”며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고 말했다.
옥천군 보건소 임순혁 소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한 일상의 지루함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노년기의 정신건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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