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귀농귀촌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귀농귀촌 관련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무주군 황인홍 군수가 28일 무주군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29일 무주군에 따르면 28일 오후 농민의 집 소회의실에서 황인홍 무주군수와 (사)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 임원 등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발전방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귀농귀촌협의회 회원들은 귀농귀촌 군 자체예산 확보를 비롯한 귀농귀촌에 대한 인식전환,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 관리방안 개선, 귀농귀촌협의회 사무실 이전, 농업인에 집중된 보조사업 확대방안 등이 집중 거론됐다.
답변에 나선 황 군수는 귀농귀촌 관련 사업비의 경우 국비와 도비(군 매칭사업비)가 전부다고 소개하고 무주의 차별화된 귀농귀촌 사업과 성과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정된 예산을 감안해 생략할 사업은 생략하고 갖춰야 할 것은 갖춰가면서 귀농귀촌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식전환에 대해서도 귀농귀촌은 농업의 문제가 아닌 인구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교육강화 등으로 인식을 바꾸고, 귀농귀촌정책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체재형 가족 실습농장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입교생들이 무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입교생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알맹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군수는 “2019년 신축된 실용교육장이 귀농귀촌인들의 교육장소로 잘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잘 활용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장비도 필요성과 타당성, 실효성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귀농·귀촌팀 강혜경 팀장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 무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눈높이 맞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무주군은 이들을 위한 △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 △농가주택 수리 지원 △청장년 귀농인 영농 지원 △고령은퇴 도시민 영농 및 생활지원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로 구성된 임시거주시설을 조성하는 등 각종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이후 무주군의 귀농·귀촌인 수는 9월 말 기준, 3,396세대 4,525명으로 집계됐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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