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르신, 중장년, 장애인 등 이른바 돌봄사각지대가 곳곳에 발생하고 있다. 관계 기관, 시설의 적극적인 대처와 관심이 요구된다. 서울 용산구가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돌봄SOS센터’ 선행사업에 나선다.
돌봄SOS센터는 복지·보건 서비스 통합창구로 지역 내 50세 이상 주민 또는 장애인에게 일시재가, 단기시설, 주거편의, 식사지원, 동행지원, 건강지원, 안부정서, 정보상담 등 8가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구는 센터 선행사업으로 이 중 일시재가, 단기시설, 식사지원, 정보상담 등 4대 서비스를 우선 선뵌다.
일시재가 서비스는 대상자 가정을 방문, 수발을 드는 사업이다. 단기시설 서비스는 단기간 시설 입소, 식사지원은 식사배달, 정보상담은 돌봄 관련 문제 상담을 각각 진행한다. 서비스 금액은 일시재가의 경우 3만7,780원(2시간 기준), 단기시설은 7만990원(1일 기준), 식사지원은 7.800원(1식 기준), 정보상담은 무료다.
중위소득 85% 이하 가정은 1인당 한도 156만 원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구는 한시적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에게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중위소득 100% 초과자도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자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이는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대상자 가정을 방문, 맞춤형 돌봄계획을 수립하고 이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인부담 이용자의 경우 금액을 선납해야 한다. 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복지정책과 내에 돌봄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팀장(복지기획팀장 겸임) 등 공무원 4명, 기간제근로자 4명을 배치했다. TF팀 주요 업무는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구축, 대상자 발굴, 현장방문, 서비스 연계, 모니터링, 만족도 조사 등이다.
지난달 28일 구는 구청 중회의실에서 ‘돌봄SOS센터 서비스 제공기관 협약식’을 열고 용산재가노인지원센터, 구립효창데이케어센터, 후암동 로컬기업사업단 등 15개 기관과 함께 공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전체 구민을 대상으로 한 돌봄SOS센터 사업은 내년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즈음해서 구는 조직개편을 시행, 복지정책과 내 돌봄지원팀을 만들고 각 동주민센터를 ‘돌봄서비스 통합창구’로 혁신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체 주민의 약 43%(10만 명)가 돌봄SOS센터 선행사업 대상”이라며 “내년에 이번 사업이 시작되면 보다 많은 이들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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